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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산책

제비꽃1014 2008. 8. 23. 21:48

 

 

큰아이는 이미 개학을 했고

작은아이도 다음주면 개학이다.

그리고 나도 방학의 한가로운 주말이 이제 끝나간다.

 

오늘은 선휘를 데리고 과학관과 창경궁에 다녀왔다.

여기는 5월 어린이날에도 다녀온 코스지만

그때는 러시아자연사박물관전을 관람했고 오늘은 그냥 과학관의 상설전시관을 들렀다.

 

선재가 초등학교 다닐 때 자주가긴 했는데

그때와 또 달라져 있었다.

삼성어린이박물관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여기도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많이 바뀌었다.

그러고보니 선휘는 삼성어린이박물관엔 안데리고 가봤네. 한두시간 돌다가 이어져 있는 창경궁으로 들어가

궁궐 산책을 했다.

 

초여름이던 5월과 달리 오늘은 시원했다.

궁궐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어서 어느 궁을 가보아도 늘 넉넉하다.

 

소나무도 기품있게 뻗어 있고 나무들도 우거져서 숲속을 걷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토요일이라 어린이와 청소년은 입장료가 무료라고 한다.

성인인 나만 과학관과 창경궁의 입장료를 냈다.

1000원씩 2000원 들었고

근처 분식집에서 선휘 김밥을 2000원 주고 사먹였고 아이스크림 1000원 그리고 차비...

 

모두 다 10000원이 안들었다.

 

오늘은 만원의 행복을 만끽한 날이다.

 

내가 서울에 살아서

행복하다..ㅎㅎ

 

같이 동행한 승빈이의 음료수값과 밥값을  내가 더 내기도 했지만

지출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선휘는 그림일기에 대궐의 지붕을 멋드러지게 쓱싹쓱싹 잘도 그려냈다.

데리고 다니며 보여주기가 최고라는 걸 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