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활자.. 그리고 언어들..
<엄마를 부탁해>
<긍정의 힘>
이용규 선교사의 <더 내려놓음>...어느 가을날 아는 분 학교에 찾아갔다가 그분이 내게 주신 책인데 몇달이 지나서 읽었다. 날라리 크리스
천으로 살아가는 내게 많은 찔림을 안겨준 영혼의 외침
을 완독했고
살짝 읽다가 접어둔..
<파이이야기>..어느날 읽을 책이 없어 학생집에서 빌려왔다.
단편 두개를 읽으면 끝나는 <2009 이상문학상 작품집>...아... 그새 작가들은 이런 고민들을 쏟아놓으며 또 문학이란 스스로의 감옥에서
지냈구나..하고 읽고 있음
<김탁환의 독서열전>...거기 실린 100권의 책을 탐욕스럽게 바라보며 그의 독서일기에 연필을 꺼내어 밑줄을 긋고 있다. 내책이니까 그어도
괜찮거든..그리고 그의 문장에 매료돼 김탁환의 책을 머리에 새겨넣는다..연암박지원이 어떻게 그려질지 사뭇 궁금
해 읽어보리라 마음먹는다..
<지선아 사랑해>...전신화상을 입고 재활치료를 받고 살아가는 꽃다운 나이의 처자.. 아무리 껍질에 불과해도 화상입은 얼굴로 살아가는 건
여자로서 힘든일이지.. 그러나 그대신 그녀가 누리는 많은 것들에 같이 감사하며 책장을 넘기고 있다. 아마도 오늘밤 완독
하리라
기다리고 있는 책들..
박현욱<그여자의 침대>
김형경<꽃피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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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이 시작되었다.
내게 사순절 고통의 의미는 무엇으로 감당이 될 것인가?
내가 지독히 좋아하는 활자를 접는 일인지
하루에 한두시간 접속하는 컴을 제한하는 것인지
아니면 ...만남을 절제하고 고통을 묵상하는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바이러스로 접속이 안된 컴을 겨우 수리하고 앉아
먼지낀 내 블로그에 들어와
갈증처럼
수다를 풀어내고 있는
내 언어들은
내가 읽어댄 활자들과 섞이어
허공으로 흩어지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내게 활자와 눈맞출 즐거움을
잠시 유보하라면
어찌할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아마도 흡연자들이 금단을 호소하듯
서성이고 있을 것이다.
컴이 안되던 2주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이공간을
서성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