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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탓?
제비꽃1014
2010. 3. 15. 23:12
작은아이에게 책읽기를 시키다가 무심코
어제는 낮에 읽은 이솝이야기 세편의 이야기를 물어보았더니
대충 읽은 탓인지 이야기의 줄거리와 핵심과는 먼 지엽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짧게 읽히고 이야기를 한번쯤 점검해보리라 마음먹고
같은 이야기를 두번 읽히고
이야기의 내용을 간단히 짚어보았다.
아! 위인전도 읽어야지
오늘부터 마음먹고 목청높여 아들아이에게 유관순을 읽히디가
목이 메어 읽다 쉬다를 반복했다.
열여섯의 나이에 만세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감옥에서 만난 오빠가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를 전해주는 대목에서 목이 메었고
부모가 만세운동을 하다가 한자리에서 총에 맞아 돌아가시는 과정도 아려왔다.
오래전 <새벽을 깨우리로다>를 읽었는데 김진홍 목사님이 나이들어 자전소설을 쓰셨다.
그것을 빌려와서 어제부터 1권을 읽기 시작했다.
지독한 가난에서도 놓지않고 지낸 책읽기와
어머니의 쉼없는 기도 부분에서도 나는 잠시 책읽기를 멈추고 심호흡을 해야했다.
어머니의 기도에 이르면
이제 나는 눈물이 나오곤 한다.
아이들의 엄마여서일까?
나이든 탓일까?
이제야 비로소 가슴으로 읽는 나이에 도달한 모양이다.
자꾸만 눈 앞이 흐려오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