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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것들
제비꽃1014
2010. 4. 23. 13:06
비온 뒤의 말끔한 하늘과
약간 쌀쌀한 공기를 사랑한다.
그래서 오늘은 창을 활짝 열고 아침의 쌀쌀한 공기를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도서관에서 책 바꾸고 나오다가
도서관 사서와 말없는 미소를 주고 받았다.
오고가며
집 앞 산을 바라보니
연초록의 잎들이 꼬물거리며 올라와 산을 서서히 덮어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3월의 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어김없이 봄은 우리 앞에 당도했고
초록의 생명들도 고개를 들이밀고 세상과 조우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우유를 듬뿍넣고 설탕도 좀 넣어
카페라테 한 잔을 만들어 마신다.
부드럽고 고소하군..
가끔은 이처럼 달달한 커피가 필요해..
내가 참
사랑하는 것들
쌀쌀한 아침공기와
이제 고개를 들이밀기 시작한
수줍은 연초록과
카페라테의 달콤함
그리고
고
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