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낙서/백야행

제비꽃1014 2010. 6. 1. 12:24

 

 

 내 위에는 태양같은 건 없었어.

 언제나 밤. 하지만 어둡진 않았어.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있엇으니까.

 태양만큼 밝지는 않지만, 내게는 충분했지.

 나는 그 빛으로 인해 밤을 낮이라 생각하고 살 수 있었어.

 

백야행에 나오는 유키호의 대사이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

이 책을 읽고 싶어 아침에 운동하러 가지 않았고

오늘도 3권을 마저 읽고 싶어서 아침내내 책을 읽었다.

 

일본문화의 행태와 성도착증환자의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그것은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그로 인해 파생된 굴절된 삶만이 아프게 읽혔다.

 

수호신처럼 표나지 않게 완벽하게

지켜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어둠 속을 걸어도 밝게 느껴지는 것일까?

 

외롭기 때문에

완벽한 내 편을 만들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