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 시스테마
베네수엘라 빈민가의 아이들을 가르쳐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그것이 이젠 전국적으로 번져가
음악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남미 사람들은 천부적으로 리듬을 타고 그것을 축제처럼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가난하지만
엘 시스테마에서 음악을 배우는 어린 소년은 말한다.
그곳의 다른 가난한 아이들과 자기는 다르다고..
자기에겐 음악이 있고
그것이 자기를 변화시켜줄 거라 믿고 있었다.
엘시스테마 운영의 90%가 국가의 지원을 받고 나머지도 후원으로 충당한다.
아이들의 교육비는 무료다.
저녁이면 총격전으로 이유없이 사람이 죽어나가고
사춘기가 되면 마약과 알콜로 아이들이 망가지는 게 다반사인
빈민가에서
음악을 하는 아이들은
보호막 안에 싸여 있었다.
마약과 폭력에 던져지기보다 음악 안으로 들여보내 아이들은 보호를 받았다.
32년 걸려 엘 시스테마는 성장했고
지금은 농아에게도 음악을 가르쳐 그들이 노래 대신 수화로 노래하게 하며
열악한 마을로 그들의 엘 시스테마를 확산하여 어려운 아이들에게 음악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오늘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났다.
지난주 토요일에 본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큐로 엮은 <울지마 톤즈>에서도
이 신부는 내전으로 총칼을 들고 군사훈련을 받는 청소년이 안타까워
그곳에 학교를 세우고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악기를 쥐어주고 음악을 지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구체적으로 밥이나 돈이 되지 않는
음악은
반드시 가진자의 전유물처럼 사치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음악을 통해
영혼이 치유되고
맑아진다고 여긴다.
우연이었을까?
최근 연달아 본 두편의 영화가
음악을 담고 있었던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