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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제비꽃1014 2010. 10. 26. 22:37

 

 

작은아이의 유치가 빠진 모습

앞니가 두개나 빠졌다.

그래서 요즘 이녀석이 말을 할 때면 참 귀엽다.

두개의 이를 모두 집에서 발치했다.

치과에 돈 가져다 주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우리 아들의 의지..

 

 

 

툇마루의 빨간 가방이 요즘 내게 사랑받고 있는 녀석이다.

 

 

 가을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파가 몰려와

발을 동동거리며 붉은 잎새에 눈길을 주었다.

 

몇주전 교회에서 멸치액젓과 새우젓을 샀다.

그리고 아는 분에게 고춧가루도 사 놓았다.

올해는 김장을 내 손으로 담아보기로 작정하고 저지른(?) 일들이다.

 

시장에 들러 집에 오는데

총각무가 너무도 매끈하고 예뻐서 석단을 무작정 사버리고 말았다.

어? 집에 소금도 없는데.... 그래서 옆 가게에서 굵은 소금도 샀다.

 

배추김치와 달리 총각김치는 살짝만 절여도 되기 때문에 시간이 덜들고 담그기 수월하다.

찹쌀풀을 쑤고 고춧가루와 양념을 곁들여 쓱쓱 버무려 총각김치를 담갔다.

며칠 전 엄마집에 가서 밥을 먹는데 총각김치가 그리 맛있게 익었는데 엄마는 오빠와 언니네는 주었다면서 내겐 한 접시도 나누어주지 않았다.

엄마 나도 총각김치 좋아하거든..아무리 떠들어도 엄마는 주시겠다는 소리를 안하셨다.

그래서 그 압박과 설움을 해소하고자 오늘은 김치를 아예 담가버렸다.

뭐 나도 하면 한다구요..

솥뚜껑경력이 몇년인데...ㅎㅎ

 

아!! 너무 뿌듯뿌듯...

 

정말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