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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여름 선물..3
제비꽃1014
2011. 8. 3. 10:08
며칠전 이 세상에 예쁜 아기 손님이 찾아왔다.. 작년에 결혼한 서른두 살 내 첫조카의 아이..
예쁜 공주님이라고 한다.
7월말이 예정일이라 7월초부터 주물럭거리며 이 공주님의 이불을 만들었다.
이모할머니가 되는 게 좀 꿀꿀하긴 해도
내 조카의 첫아기에게 해주고 싶은 내 선물..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모두 선물이다.
이 세상에 와서 많은 기쁨을 안겨주는 천사들이기 때문이다.
며칠동안 돌아다니느라 아기를 보러가지 못했는데
오늘은 아기 내복을 사서 이 선물과 함께 병원에 가보려고 한다.
내 휴가의 첫날
친구와 하루짜리 여행을 다녀왔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판매한다는 곳이다.
나야 그리 고급스런 입맛을 갖추지 못했으나
커피매니아가 추천하는 곳이었으니 이날은 내 입과 후각이 호사한 날..
아주 한적한 동네의 시골 성당인데 아주 예쁘다.
난 천주교 신자는 아닌데 이처럼 예쁜 성당을 보면 마음이 정결해지는 것 같다.
내 친구의 여행선물에서
내가 덤으로 받은 아름다운 성당 풍경
연일 오는 비로 인하여
안개가 자욱하다.
산에는 산안개가 피어오르고
물가엔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화천댐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아기가 이 세상에 온 것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인 것처럼
내 친구와 여행에서 얻은 것이 덤으로 얻은 선물인 것처럼
오늘 하루 주어진 선물을
감사하며 보내고 싶다.
내가 아닌 타인에게
서로 서로
선물같은 존재가 되길 염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