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미친 사회
그냥 잡담일 뿐이니 아무쪼록 흥분하지 마시기를 바라며 몇 마디...
나는 가난하지만 내 주변의 여유있는 친구들은
자녀를 외고에 보내 키웠고 강남으로 어디로 논술이며 영어학원으로 실어나르느라 바쁜 세월을 보냈다.
또.. 더 여유가 있는 이들은 아예 고딩 때 홈스테이를 보냈다가 눌러 앉혀 미국에서 대학을 보냈고
외고에서 미국대학으로 바로 진학
민사고에서 외국대학으로 바로 진학...
또 외국 근무중엔 국제학교를 보내다가 미국으로 대학을 보내기도 했고
돌아와 외국거주 특례입학으로 들어가기도 했나? 모르겠다,
내 친구 자녀중 두 명이나 아버지의 해외근무나 해외유학으로 거기서 학교를 다니다 온 아이들이
연대 고대에 들어간 것은 그러니까 우연이 아니었고 이런 특례입학이었나보다.
그들 중 누구도 자기 아이가 해외에서 학교다닌 것을 기회로 남들보다 쉽게 대학에 들어갔다고
내게 실토하지 않아서 나는 그저 그 부모가 경제력이 있고
아이들이 똘똘했나보다 짐작만 했을 뿐이다.
민사고에 간 딸이 고교 교사인 엄마의 학교에 가서 학생들을 위한 강연회도 했다 들었고
외국유학중인 딸이 역시 엄마가 근무하는 학교행사에 참여했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시끄러운 모 후보자의 딸이 교수인 엄마학교에 가서 영어프로그램으로
봉사했다는 게 그리 시끄러운 일일까.. 이게 기사에 등장하는 것이
이젠 짜증이 난다.. 어서어서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요즘 벌어지는 정국을 통해서 내가 몰라도 될 것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된다.
아무리 공직후보자의 딸이라 해도 학교 생활기록부가 공개되는
이런 미친 짓이 자행되고
그것을 규탄하기보다 버젓이 여기저기 기사로 내보내는
미친 기자들이 판을 치는 이 무서운 나라가 너무 싫다.
정말로 할수만 있으면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우리가 들어야할 촛불은
불평등에 대한 것이고
인권유린에 대한 것이고
대학의 미친 학생선발에 대한 것이다...
이 나라가 무섭다..
거기에 살아가겠다고 버둥거리는 내가 무섭고
몰아쳐.. 공부시켜 취직한 내 아들이 가엾고 그렇다...
미친 나라...
그렇지만... 한발씩 한발씩 진화하고 있다고 믿고 싶은 것도
또 한 마음이다...
그냥 잡담일 뿐이니... 저와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분노하지는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