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1014 2022. 5. 27. 08:34

자수하다보니 다시 패치워크가 재미있어졌다.. 그래서 1.5센티로 사각패치를 또 하고 싶어서 유리병에서 조각을 꺼내고 다시 또 천을 오리고.. 나는 이런 작업들이 참 재미있다.

 

바느질하다가 아까운 조각들은 이렇게 작은 것도 네모로 오려두어 크기별로 병에 담아둔다. 1.5.. 2센티 또 3센티 3.5

그리고 5센티 정도까지..

 

뭘 만들다가 조각이 필요해지면 모아둔 유리병에서 꺼내어 만들기도 하고..

오늘처럼 1.5 크기가 부족할 때는 미리 오려둔 2센티에서 0.5씩 오려내고 사용하기도 한다.

 

내 기억의 창고에 이처럼 이야기 보따리가 잠겨 있었다면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을까?

언제나 회한처럼 안타깝지만 그 일에 더 치열하게 매달리지 않은 것은

글을 쓰지 않고도 그럭저럭 살만했으니 뭔가를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은 든다.

머릿속에서 꿈을 꾸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실타래가 가득 있었다면

자연스레 술술 풀어낼 수 있었겠지 생각한다.

억지로 쥐어짜는 것 말고

흘러 넘쳐 술술 나오는 이야기들을...

 

이제 나는.. 이야기를 지어낼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경건하게 내 삶을 가끔 돌아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