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6
1. 오늘은 아버지 기일이다.
나를 가장 믿으셨는지 내 생일 이틀 후에 돌아가셔서
사람들은 내 생일을 기준으로 아버지 돌아가신 날을 꼽는다.
얼마 전 고모 생신 때 가족들이 모여서 밥을 먹어서
얼굴 본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형제들이 모여 아버지를 추억하며 같이 저녁을 먹었다.
2. 에릭시걸의 소설 <닥터스>를 언니집에서 발견하고 집어들고 온지 한참만에
읽기 시작하여 어제 끝냈다. 책욕심 많은 언니는 내가 자기책을 빌려가서 안준다고
다 읽었냐고 계속 묻지만 언니집엔 언니가 내책 빌려가서 안돌려준 게 아직도 서가에
꽂혀 있다. 그래도 달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귀중히 여기는 책이었다면 달라고 했겠지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책들이기
때문이다.
홍정욱의 <7막 7장>을 읽었다.
정태기 < 내면세계의 치유> 규장에서 나온 것이다.
에릭시걸 <닥터스>
이게 모두 언니집에서 빌려온 책들이고
아직 안읽은 <80/20의 법칙>도 언니책이다.
우리 언니 또 성화를 부리기 전에 이번주엔 읽은 책은 돌려주어야 겠다.
3.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황대권의 <야생초편지>
쉽게 읽히고 순간순간 감동적이다.
길가에 흔하게 있는 야생초.. 우리것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자각이 든다.
읽으면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떠올랐다.
나치의 유태인학살로 감옥에 있었던 빅터 프랭클은 희망이 없는 수용소에서
매일 깨진 유리조각으로 면도를 하여 말끔한 표정을 짓고
긍정적이고 즐거운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지탱한다.
그래서 그는 살아남을 수 있었고
나중에 그 체험을 바탕으로 많은이들에게 힘든 가운데서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설파하였다.
감옥에서 시간은 널려 있지만
제한된 좁은 장소와 부자유때문에 그리 즐겁지 않다.
저자는 작은 화단을 가꾸고 어쩌다 작은 풀씨라도 하나 보이면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심어 가꾼다.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에 귀하게 여겨지지 않는
내 삶의 일상과 귀한 관계들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중간중간 한다.
4. 펀드투자에 대한 실용서도 반쯤 읽었다.
그리 큰 액수는 아니지만 소소한 액수의 돈을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너무 모르면서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 데이트레이딩 책을 10권정도 탐독한 탓인지
나는 아직도 주식투자에 묘한 매력을 느낀다.
공부는 해보고 싶다.
투자자는 아니어도 돈의 흐름에 대해
감각을 갖춘이는 되고 싶다.
별로 가진 게 없기 때문에 상식이라도 갖추어
이해하고는 싶다.
5. 내 닉네임인 제비꽃을 황대권 씨는 먹기도 했다고 한다.
나도 봄되면 보라색 제비꽃을 먹어봐야지
무슨 맛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