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에 투자하여 100억대의 재산가가 된 친구가 있다.
분당에 60평짜리 아파트에 이사갔을 때도 별로 부럽지 않았다.
그런데
그 친구가 투자한 형부회사의 주식이 마구 올라 부자가 됐다는 소식은
나를 놀라게 했다.
다른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친구는 선해서 복받은 것 같다는 말을 한 나에게
모두들 화를 내듯이 말했다.
우리 중에 그 친구처럼 착하게 살지 않은 이가 누가 있느냐며 분개해 했다.
그들이 왜 화를 내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열심히 살아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 삶에
이제 지쳐가고 있나보다.
100억대의 재산이 뭐고
60평 아파트가 뭐란 말인가?
내것이 아니므로 별 욕심 없다.
다만 행운의 여신이 내 옆을 비켜갈 지라도
내 주변의 내 친구에게 함께 했다는 사실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