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은아이 이야기 우리 작은아이는 내 손길 못탄 만큼 늘 조금씩 모자란다. 큰아이도 그리 명석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아이는 내가 아이 하나만 붙잡고 관심을 기울여 뛰어나진 않아도 보통은 되었는데 작은아이는 그 보통에도 못미쳐 늘 내 마음을 속상하게 하였다. 어제 울아들이 다니는 지역공동체 .. 더보기 발가락이 휘었다. 마흔이 넘도록 모르고 살아온 한 가지 내 발가락이 기형이란 사실을 여태 모르고 살았다. 남의 발가락을 유심히 보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걸어다니거나 달리는데 그리 불편을 못느껴서 내 발가락이 남과 다른 것을 모르고 지내왔다. 그런데...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조카녀석의 딸아이가 네번째 발가락.. 더보기 형제 똑같이 노란 프레임에 들어 있어도 각기 다른 포즈와 표정으로 사진에 담기는 것처럼 오늘이란 하루에 각기 다른 옷을 입는다. 그러나 어느 지점에선 둘이 하나가 되고 서로 마주보아주며 삶은 흘러간다. 부모가 물려준 가장 큰 선물은 형..제.. 더보기 형제의 대화 요즘 날씨가 너무 춥다고 궁시렁대던 19살 선재가 10살 선휘에게 묻는다. cold가 뭔지 알아? 알지.. 그거 주스잖아.. 콜드... 선재와 나는 그 소리를 듣고 킥킥 웃었다. 선휘 수준에 딱 맞는 대답.. 콜드는 주스이름 맞아..ㅎㅎ 더보기 11월의 빛깔 엄마? 응? 오랜만에 개천이나 가볼까? 그래? 그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오늘은 냄새나는 개천 대신 다른 데 가보자. 그래? 그런데 걸어서 갈 거니까 온 단단히 챙겨 입고 신발도 걷기에 좋은 등산화로 신고 가자 응!! 힘들텐데 걸을 수 있겠어? 응!! 그리하여 아들아이와 오후에 길을 나섰다. 우이천을 왕복.. 더보기 나의 퀼트이야기 10년쯤되었을까? 큰아이가 여섯 살 때였다. 겉으로는 웃고 다녔지만 마음은 황폐해져 가고 있었다. 아이가 여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3년을 꼬박 퀼트를 배우러 다녔다. 결혼할 때 친정어머니가 반짇고리상자를 하나 사주셨는데 실이며 가위 바늘 등을 넣어놓고 긴급할 때 사용했지만 그 반짇.. 더보기 고궁산책 특별히 바쁠 것도 없는 명절 연휴에 오랜만에 아이들 데리고 고궁산책을 나섰다. 평범한 다른 아낙들이 집에서 전을 부치고 나물을 다듬고 있을 시간에 한껏 여유를 부리며 햇살좋은 오후의 햇빛을 받으며 고궁을 걸어다녔다. 고궁은 아이들 사진찍어주기에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모든 것.. 더보기 저녁 /아이스크림/콘서트 다음주면 작은아이의 생일이고 일주일 뒤 큰아이의 생일이다. 그래서 언제나 선휘의 생일에 맞추어 밥을 먹곤 했는데 큰아이가 야간자율학습을 하느라 10시가 넘어 귀가하고 어느날은 11시도 훌쩍 넘은 시간에 귀가하느라 같이 밥을 먹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말엔 학원에 다니니 점심도 여의치 않.. 더보기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