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눅눅한 습기와 함게 시작되는
장마비로 시작된다.
어제
작년 여름에 처음 구입해 입기 시작한
코발트빛 캉캉치마를 펄럭거리며
감색블라우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좀처럼 치마를 잘 입지 않는 나도
여름엔 하늘하늘한 치마를 입고싶어지는 여름
오며가며
비치는 유리창에 슬쩍 내모습을 비추며
혼자 웃는다
그렇게 6월의 장마와 함께
시작된
여름..
내일은
모처럼
일정이 좀 한가로운 날
안타깝게도
이런 날
편안하게
전화걸어
차를 마실 사람도
맥주를 마실 사람도
없다는 것...
ㅍㅎㅎ
일찍 들어와
선휘 동화책이나 목아프게
읽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