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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정신 없음

 

지난주부터 학생들의 시험기간이다.

가르치는 아이들이 모두 각각이니 시험기간도 각각이라

이번주까지 시험이 걸쳐 있다.

 

좀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한가하게 쉴 수도 있는 기간이다.

 

그러나 지난주 주말이 정신없음의 초절정이었다.

감기여파로 회복되지 않은 몸상태에 보충까지 하느라 평소의 두배는 힘이 들었다.

 

작은아이의 통신문을 보며 재량휴업일까지 확인한 것은 좋았는데..

급하고 바쁘다 보니 내 정보가 뒤죽박죽이 되어 혼란스러웠다.

 

중간고사기간이 시작된 큰아이가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자..

난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으악 소리를 질렀다.

 

엄마, 왜 그래?

 

어엉.. 선재야 어쩌면 좋아.. 선휘 오늘 체육대회인데

학교 반티 입혀 보내랬는데 나,.., 그냥 보냈어.. 어머나..걔만 혼자 이상한 옷입고 주눅들어 있으면 어쩌니?

나 미쳤나봐.. 아니.. 체육대회면 급식은 하나? 도시락?

아이구 내 정신 머리야..

 

발을 동동 구르는 나에게 큰아이가 내가 들여다보는 통신문을 같이 보다가

 

엄마!..으이구 왜그러세요.. 그건 5월 4일이래..

 

엉? 정말..

 

나 왜이렇게 정신이 없는 거냐?

 

하고 어제 아침의 일은 끝이 났다.

 

일요일 저녁까지 보충을 하고나서 내머리는 어떻게 되었던 모양이다.

 

괜히 자책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어제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