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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 하루

 

 

시간을 되돌려 반추하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

게으른 탓도 있고

너무 여러가지에 신경을 쓰다보니 자꾸만 미루게 되었다.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날 때

서울의 북쪽에 사는 내가 선호하는 곳은 혜화동이다.

어느날 이렇게 요상한 건물을 보고 놀라서  다시 돌아다 보았다.

 

 

건물을 짓고 있는 중인가본데

설치미술작품같아서 보고 또 보고 했다,

 

 

 

나중에 간판이 붙었다. 아마도 서울여대에서 혜화동에 학교관련 부속건물을 짓는 중인 것 같았다.

어디에서 이렇게 많은 문짝들을 구해다가 모자이크 하듯이 붙여놓을 생각을 했을까?

 

그걸 보면서 스쳐간 생각..

사람마다 얼굴이 있듯이 문에도 표정이 실려 있음을 보았다.

 

어느집 안락한 문이었을 그것들이 떨어져 나와

찢어진 창호지가 말해주듯

과거의 상처를 들어내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했다.

 

문은 원래대로 붙어있을 때 자연스럽고 안온하다.

저처럼 폐기처리된 모습의 조합은

쓸쓸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