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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시드니셀던의 추리소설을 오랜만에 내쳐

서너권을 읽고

김영하의 <퀴즈쇼>를 읽다.

 

인터넷에서

채팅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스물여섯 이민수의 이야기

 

퀴즈에서 제법 많이 맞추는

자칭 상식이 푸웅부하다고 믿는 나도

전혀 짐작이 안되는 고급상식들을 보유한

청년의 지적유희를 바라보는 내 허영심을 바라보았다.

 

투계를 하듯

모여서 퀴즈로 마권을 사고 도박을 하여 배당금을 받는다는

좀 특이한 이야기도 등장했지만

그럴 법한 이야기라 여겨졌다.

 

아침나절 김영하의 소설이야기를 주절거리다가

키를 하나 잘못눌러 글은 모두 날아가버렸다.

 

비정한 컴 때문에 귀찮아서 그냥 컴을 꺼버렸다.

 

오후에

작은아들놈이 우리몸에 대한 이야기책에서 본 신체구조 중

고환을 물어보았다.

 

 

<아가의 씨가 들어있는 곳이지.

아가는 여자가 낳는 것인데 왜 남자몸에 씨가 있어?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꼭 만나야 아가가 생기는 거야.

 

그런데

왜 먹는 고추가 내 몸에도 있어?

원래 명칭은 고추가 아니야.

그걸 지칭해 이야기하면 좀 상스럽게 여겨져서 그와 비슷하게 생긴 고추로 부르는 것이지.

정확한 명칭은 XX야..>

 

웃기는 일은 그다음에 일어났다.

아이에게 책을 몇쪽 읽히고

컴을 사용할 시간을 부여했더니

내게서 들은 남성성기 명칭을 검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집컴은 유료를 지불하면서 유해차단안전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터라 19금으로

차단이 되면서 검색이 되지 않았다.

 

그걸 보고

큰아이에게 이야기했더니 한참 웃어제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