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아들을 군대에 보내며
아들이 걸려서
뭘 잘 해먹게 되지 않더라고 했었다.
그말을 들으며 뭐 그렇기까지 하려구 했었다.
작은아이 먹인다고
이것저것 해먹인다고 여겼는데
생각해보니 한달간 카레를 한번도 안해먹었다.
난 즐겨먹지 않으므로 아이들만 먹이려고 해주던 카레는 일주일에 한번은 해서 먹였는데
큰아이가 없다고
한달간 카레를 한번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뭘 맛있는 것이라도 먹으려면
군대에 가 있는 큰아이가 걸리곤 했었는데
형이 없으니
작은아이는 잘 못얻어먹고 있는 셈이다.
둘이 잘 먹어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이제야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담주엔
카레를 해먹여야겠다.
오늘
큰아이 수료식에 가져갈 물품 사고
하루종일 아들의 전화 기다리느라
전화기만 들여다보고 지냈었다.
차차
적응이 되겠지..
선휘에게 많이 미안하다.
아이가 적게 먹더라도
양을 줄여서라도 해먹여야지...에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