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티브이도 없는데
어쩌다 미스터 션샤인을 보기 시작해 12회까지는 몰아서 이틀간 보고
그담부터는 매주 주말을 기다리며 보았다.
다 끝나고 나서 요즘은 주말에 빈둥빈둥..
함께 보던 큰아들과 낙이 없어 낙이 없어,,를 외치고 있지만
다른 드라마는 아직 보고 있지 않다.
어제 아는 동생과 통화를 하다가...
언니는 그중 어떤 남자가 젤 좋아? 난 구동매..하고 말한다.
나는...거침없이...
김..희..성..
왜 좋을까?
부드럽고 로맨틱하다. 바람둥이들 중에 이 유형이 많은 건 아는데
어쩌겠어.. 그런 유형이 끌리는 걸..ㅍㅎㅎ
유머있고 젠틀한 남자.
그리고 글로 매혹시키는 남자.
오늘아침에 일어나 문득?
그런데 김희성 같은 남자가 나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에 생각이 미치자
급 자신이 없어진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대다수 시청자가 여자들이고
작가도 여자이니
여자의 로망을 잘 대변하겠지? 라고 의심이 들면서도
빠져든다. 현실에 없는 꿈을 잠시 꾸는 것이다.
구동매나 유진초이는 마음이 아프지만 너무 상처가 많다. 그래서 어둡다.
바라볼 수는 있지만 다가가기엔 부담스럽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누군가 다가와 손 내밀면
어떤 유형인지 그런 거 다 잊어버리고
심장이 콩닥콩닥하면
덥썩 잡을 거면서...
문제는...더이상
심장이 콩닥거리지 않은지
꽤 된다는 것?
아직도 심장이
콩닥거리시는 분?
손?
물론 결혼해 잘 사시는 분은 콩닥거리시면 안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