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쪽으로 옮겨와 살게 되면서 지금가지 오래도록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관리집사님을 하시던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이분은 지금은 교회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하여 일하고 계셨는데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
나이가 66년생
우리나이로 59세
한쪽 다리가 불편하여 조금 절며 걸으셨지만 해맑고 유쾌하셨고 무엇보다 잘생기셨다 ㅎㅎ
화초 좋아하셔서 이분이 계실 때는 화분과 나무가 늘 푸르고 싱싱했었다.
마찬가지로 소아마비인 아내와 살았지만 장모님이 휠체어를 타고 계셨는데 매주 예배 때 장모님을 업어 모시곤 했었다.
처음에 이부부는 아이가 없었는지 한 명을 입양해 키웠는데 그 아이가 우리 둘째와 동갑이다 2001년생
그런데 입압하고 부부가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다음해 딸을 한 명 나았지만 부부가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지만 큰아이를 파양하지 않고 이쁘게 잘 키워 아주 잘 생긴 청년으로 성장했다.
이분이 교회를 옮겨 이직하고 사시던 중에 공무원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이드신 장모님은 그러고 얼마 안있다 또 돌아가신 모양이다.
주일예배에 목사님께서 이전 관리집사님의 사망소식을 전해서 순간적으로 눈물이 핑돌았던 생각이 든다.
이제 25살 청년 24살 딸아이가 천애고아가 되었다.
아이들도 안타깝지만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신 그분을 생각하니
나도 이제 언제 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되었음을 실감했다.
이제부터 사는 삶은 보너스이고 덤이다.
안타까움을 남기지 않도록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미루지 말고 실천하며 살기
사랑을 표현하는데 인색하지 않기
그렇게 살다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