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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상자

비오는 토요일

봄비가 살풋이 내린 아침

일주일이 끝나는 토요일

 

오늘은 늦잠을 자도

아들녀석을 푹 자게 내버려둔다.

아이들은 자야 클 것 같아서.

 

며칠동안 아파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아이들을

오늘은 맛있는 것도 해먹이고

소리도 덜 지르면서

예쁜 엄마노릇을 하고 싶다.

 

비오는 토요일

커피향이 입안에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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